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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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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안나옵니다 요즘은 가사가 안나온다. 가사를 쓰려고도 하지않는다. 집과 직장을 오가는 반복되는 생활때문이라고 핑계를 삼아본다. 오가는 동안 나는 아무생각없이 걷는걸까. 온종일 난 사람들과 몇마디나 나눌까 그 대화속에 날 담은 말을 건네는 건 또 몇마디나 될까? 몇번씩 했던 이야기를 또한다. '저번에 말했어' 구박을 당하는게 멏번째인지 모르겠다. 할 말이 없는건가라고 생각할까봐 이젠 말을 하려다 마는경우도 많아진다. 요즘 재미있는일 없냐는 안부를 묻는 동생에게 '난 똑같지 뭐' 라고 대답하는것이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이것도 반복된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횟수가 적어졌다. 낮과 밤이 바뀌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탓에 그들과의 접점이 점점 적어진다. 다른 시간을 살아가서 그런가 많은것이 다르다..
[가사] Walk away ​ Walk away 서서히 젖어드는 법 천천히 음미하며 맛보는 법 다 잊었나봐 백사십자, 사진에 박아놓은글자, 웃자고 만든 짤에 중독 된 내 뇌의 감각이 무뎌졌네 패스트푸드에 미각이 무너졌네 토끼에게 거북이가 완전히 졌네 다수가 좋다는 영화 한편 보는게 쉽지않아 재생버튼에 손이 쉽게 가지않아 보기가 너무 많아 아마 너무 쉬워 더 쉽지 않은가봐 내 가방엔 책과 노트 펜 대신 노트북과 케이블 테이블 곁에 컨센트 없인 절대 아무것도 못해 나같은 븅신들은 Walk Away Walk Away Walk Away Walk, Walk, Walk Away 자신을 찾기위해 영감을 얻기위해 올바로 서기위해 똑바로 걷기위해 걷는 움직임이 대체 뭘 찾게해 끽해야 니가 바라는것 식전부터 먹고싶었던것 빨랫줄에 널어놓고 마른뒤 걷..
[가사] Turn off Turn off 정해놓은 길이란날 빼놓은 기타집단의 집착니 도움필요없어 니꺼나해 keep going급하니까 먼저가 난 즐기는 타입 공든 탑? 인정해 니 공, 그 탑 니꺼니까내 goal 은 거기 아냐내 공은 딴데로 찰게우린 각자 다른 팀이니까 없는 길이 어딨니뒷길이 꽃핀 내 앞길이니 빙빙 돌더라도 keep me herekeep it real 뛰뛰빵빵 대지마요 비킬게요 햇살아래 일렁이는 아스팔트 보다흙바닥 비포장이 걷기좋아 바람 따라 잠깐 흘러가도 괜찮아과감하게 벗어나봐Turn off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내 몸 한가운데 불타는곳제시하는 쪽, 향해 쭉 나아가는것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내 몸 한가운데 불타는곳제시하는 쪽, 향해 쭉 나아가는것 인생은 망망대해수만개의 항..
[가사] Good Night Good Night. 먼 발치 별빛 반짝일즈음짊어진 진 잠시 내려놓아 그 무거운 숨분하고 역한 기억들 뿐이었던 하루는 되려 꿈을 선물해 내게 허락된 배려 서운한 바람이 널 어루만져 어둠 한 가운데 따듯함이 널 붙잡고 삼킬때짤막해진 연필심에 땀 방울 반짝이니 쉼표를 찍고 그 위에 기대 잠시 몸을 뉘여 쉼표 위 짧은 쉼그 위태로운 흔들림희박한 비행에 목숨건 날개짓에 지친 두 팔, 두 다리, 달린 모든것들 싹 다 놓아 온갖 것들의 가능성들이 가득한 무의식이 만든 동화내일은 잠시 맡겨놔시계가 없는 방시간이 멈춘 밤이제 잘테니 불꺼봐Good Night오늘은 일단 Good Night 난 빨리가고 싶지 않은데바쁘게 오가는 발소리 한가운데 서있어 울고있어 모든것이 부서진것 처럼웃고있어 모든것이 내것인것 처럼가끔, 아주..
[가사] mixset #8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좆까고 한잔 따라, 옛추억 가득 담아흔들리는 손으로 무거워진 술잔을 잡아너와 나, 각자의 가슴 마다 맺힌 것들을 삼킨 다음날 아침 마다 후회 할건 알아 근데 일단 한잔만 더 하자안주 한판 더 깔아근데 이찬 한명더 불러보자굴러보자 그때처럼전화번호 눌러보자 어디보자 연락처 쭉 둘러보자니 올만한자식 한명도 없다 이젠 이 자리 맘편히 한잔 마실 사람이 너와 나 둘뿐이네끝까지 가잔 낯간지 런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너랑 나 사이 굳이 할필요 있겠냐 대신해주겠지 유난히 가득채운 ..
[가사] MixSet #1 짓눌린 눈떠눈뜨고 문턱을 넘고부터 두눈에 비치는 것희미히 기억에 걸쳐놓은 것무의미히 스치는 것이미 붙여놓은 이름표, 하나씩 읊어.'그때, 비로소 꽃이 내게 꽃이 된다.' 누군가 말하더라고누구라고 물어도, 이미 그의 이름마저 빛바랬더라고 있어보이는 말들을 억지로 늘이는 것, 배제해.많은 것들이 이미 내 뇌에 내재해.다른 세계에 살던내귀에 들려오는 환청에 눈 떠오밤중 뒤척거린듯 구겨져있는 이불 틈기웃거리는 찬 기운어제지은 밥, 끓여놓은 국, 냉수 한 컵 들이켜, 정신이 좀 드는 기분 수도꼭지, 모가질 꺾지쏟아진 물줄기씻어내 피부껍질거울에 비친 얼굴은 오늘따라 좀 멋진듯해미쳤나봐 잠을 좀 설친듯해 아침 시계태엽은 유난히 작은듯해무난한 옷 체크못한 뒷태신발에 올라선 내 발걸음이 급해날선 아들의 뒤통수에 맺힌어머..
[가사] 돈벌이와 놀이의 사이 돈벌이, 놀이둘 사이에 낀 고민오래전에 치워냈지, 저 멀리발아하기 시작한 싹은 잠시 용기에 담아자의로 봉인, 뚜껑을 닫아 자유로를 달릴 만큼 발화점을 훌쩍 넘은 달궈놨던 용기와 뚜껑은 이미 불탄지 오래 더는 날 막지 못해 다른길의 선택 동시에 시작된 간섭과 보챔대답은 '글쎄'이건 개통과 함께 날아드는 스팸개의치 않아내 멘탈은 faraday's cage 개인지급 된 무기, 뒤로 감춘 손, 남겨둔 것최선의 패인지 잘 생각해, 니가 날 걱정할 때인지내가 너보다 더 깨있지! 거리거리 발에 치이는건 놀이로 포장된 벌이고민해 넌 밑지는것 아님 빚지는것내눈에 비치는건 그럴듯 하게 벌이로 포장된 놀이
[가사] 콜라보 벌스 #1 한적한 길, 한가로이 걷던 이 호주머니 안 거친 손 움켜쥔 낡은 한줄기 밧줄보다 훨씬 높은 패로 때론 직접적 때론 간접적으로 피를흘리는 감정무릎꿇리는 과정 몇몇의 강적이 제시한 좌절그 목을 내 쳐칼바람 앞, 나 씨익 웃으며 널 바쳐 ㅈㅈ성공과 실패?두부와 비지단지, 취향탓인지, 난 실패를 감사히 섭취 칼바람 앞 옷깃 꼭 여민또각또각 구두소리와 난 나란히 걷지해뜨고 질때 몸에 벤 기름때를 벗지 모자 살짝 걸친 채 별빛아래 소리가 된 생각을 내뱉어, 조금 거친 여러 잡념들이 뒤섞여거친파도가 되어 덮쳐올때뱃속 깊이 두려움 얹혀도 뱃 심으로 고래 한마리 건져올려 바람 앞, 흐려졌던 걸 떠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