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아래, 출근전에 달렸다 [하프마라톤 준비 042]
1. 아이들과의 산책, 느긋한 시작일요일 오전, 러닝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아이들과 4km 정도 산책을 다녀왔다.걷기만 하면 심심하니까,중간중간 목마도 태워주고, 말도 걸어주면서아이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냈다.이게 오늘의 예열이었나보다.---2. 출근길, 예상 밖의 여유산책을 마치고, 바로 차량으로 출근.회사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시간이 남았다.“지금 뛰면 딱 한 시간 나오겠는데?”주저할 틈도 없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출근 전 마지막 여유 시간을 러닝에 쓰기로 했다.---3. 출근 전 러닝, 이게 진짜 워라밸회사 근처를 달리기 시작.업무 전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페이스가 잘 나왔다.물론 GPS가 약간 튀는 지역이라수치가 완전히 믿을 만한 건 아니지만,기분은 분명 상쾌했다.무엇보다 "출근 전 달리기"..
흐리고 습하고, 그래도 달렸다. [하프마라톤 준비 041]
1. 하루의 시작아침 8시 47분.아이들을 어린이집과 학교에 보내고, 짧은 여유가 허락된다.늘 그렇듯 운동복을 챙겨입고 운동화를 신었다.하늘은 흐렸고, 비 예보도 있었지만 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았다.크게 오진 않겠지. 이 정도면 충분히 달릴 수 있어.2. 예상 밖의 공기막상 뛰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습했다.몸에 공기가 달라붙는 느낌이랄까.날씨는 흐렸지만, 조깅은 그렇게 시원하지 않았다.3. 조용히 내리는 비그러다 10km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한두 방울이었고, 잠깐이겠거니 했는데15km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비는 점점 굵어졌고나는 쫄딱 젖은 채 도착했다.4. 그래도 괜찮았던 기분그래도 어쩐지 나쁘지 않았다.땀과 비에 젖은 옷, 차가운 공기, 축축한 러닝화.불편한데, 이상하게 기분은 괜찮았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