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음악의 다양성에 대해 종종 생각하게 된다.

요즘 드는 생각의 시작점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에서부터 였다.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프로: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또는 직업 선수

아마추어: 예술이나 스포츠, 기술 따위를 취미로 삼아 즐겨 하는 사람


*직업 :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취미 :   

  • 1.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 2.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 3.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

  • 뭐 이렇다.


    그렇다면 나는 음악을 취미로 하고있는 것이다. 생계를 위해서는 다른일을 하고 있으니까.


    문제는 생계를 유지함을 위한것이라는 것인데.


    여기에서부터 대한민국이라는 곳의 대중들의 힘이 창작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그들이 생계를 유지시켜줄 소비를 하기때문이다.


    종종 빌보드차트를 들먹이며, '저 다양성을 보라. 우리나라는 왜 저렇지 아니한가' 라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본인도 그들에 포함된다)


    헌데 생각을 해보니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음반시장은 작을것이고, 시장을 움직이는것은 소비자, 즉 대중일 터인데, 우리나라의 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이들은 여자와 청춘들이다.


    이들은 유행에 민감하며, 개성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다들 고만고만하게 치장하고, 즐기며 산다.

    이건 또 음원차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니, 차트에 보면 고만고만한 노래들로 가득하다.


    힙합을 좋아하는 나는, 불모지였지만, 다양성이 짙었던 이전이, 많은 이들이 활동하고 좋아하는 지금보다 좋다.(물론 인터넷을통해 여러 영상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건 축복이다)


    위에서 말했던 특성을 가지고있는 한국땅에서 유행을 타면서, 고만고만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있는것이다.


    이야기가 제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쪽으로 흐른듯 하지만 연관되어있다.


    위에 언급한대로 프로라 하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돈을 벌어야한다. 팔리는걸 만들어야한다. 이해한다.


    문제는 흔히들 말하는 부심들이 작용해서, 안그래도 아마추어가 태어나기 힘든 한국사회에서(입시경쟁, 취업경쟁, 결혼전쟁, 승진경쟁, 육아전쟁 등) 근근히 버티고있는 아마추어들을 까곤한다.


    이들의 이런 태도(제대로 안하고 어중간하게 할거면 꺼져 등)는 아마추어들의 수명을 줄이는데 일조한다.


    물론 이런 비난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마추어들의 근성도 문제다.


    아니, 비난하는 이들보다 그들 스스로도 인정받고 싶고, 팔리고 싶고, 잘나가고 싶은 마음의 무게가, 즐기고 싶은 그것보다 더 무거워서 일지도.


    어쩌면 어릴적부터 잘하는걸 해야하는 선택을 교육받고 자란 우리들 몸에 스며있는 인식이 작용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다양함이 존재하려면, 


    생계와 엮이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는 이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


    적어도 대한민국 에서는



    물론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은 당연하다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가 안나옵니다  (0) 2015.06.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