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사가 안나온다.


가사를 쓰려고도 하지않는다.


집과 직장을 오가는 반복되는 생활때문이라고 핑계를 삼아본다.


오가는 동안 나는 아무생각없이 걷는걸까.


온종일 난 사람들과 몇마디나 나눌까

그 대화속에 날 담은 말을 건네는 건 또 몇마디나 될까?




몇번씩 했던 이야기를 또한다.


'저번에 말했어'


구박을 당하는게 멏번째인지 모르겠다.


할 말이 없는건가라고 생각할까봐

이젠 말을 하려다 마는경우도 많아진다.



요즘 재미있는일 없냐는 안부를 묻는 동생에게


'난 똑같지 뭐' 라고 대답하는것이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이것도 반복된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횟수가 적어졌다.


낮과 밤이 바뀌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탓에 그들과의 접점이 점점 적어진다.


다른 시간을 살아가서 그런가


많은것이 다르다.


공감되는 것들은 같은 시간을 나눴던 과거뿐이다.


추억을 나누는것도 한두번이다.


조금 지겹다.




그러다보니 만남이 귀찮아진다.


'언제 한번 보자'


큰 마음 먹고 약속을 잡아야 만난다.


마침내 만난다.


만나서 할 이야기가 없을때 겪게되는 그 정적이 겁이난다.




작업실에 멍하니 앉아있다.



혼잣말도 줄었다.


생각이 줄었다.



가사가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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