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



먼 발치 별빛 반짝일즈음

짊어진 진 잠시 내려놓아 그 무거운 숨
분하고 역한 기억들 뿐이었던 하루는 
되려 꿈을 선물해 
내게 허락된 배려

서운한 바람이 널 어루만져 
어둠 한 가운데 따듯함이 널 붙잡고 삼킬때
짤막해진 연필심에 
땀 방울 반짝이니 쉼표를 찍고 
그 위에 기대 잠시 몸을 뉘여

쉼표 위 짧은 쉼
그 위태로운 흔들림
희박한 비행에 목숨건 날개짓에 지친 
두 팔, 두 다리, 달린 모든것들 싹 다 놓아

온갖 것들의 가능성들이 가득한 무의식이 만든 동화
내일은  잠시 맡겨놔
시계가 없는 방
시간이 멈춘 밤
이제 잘테니 불꺼봐
Good Night
오늘은 일단 Good Night


난 빨리가고 싶지 않은데
바쁘게 오가는 발소리 한가운데 서있어

울고있어 모든것이 부서진것 처럼
웃고있어 모든것이 내것인것 처럼
가끔, 아주 가끔은 죽고있어
선 긋고있던 상상들이 현실이 되고있어 그곳에선
날 묶고있던 이성이 허물어져
늘 웃고있던 가면 틈, 품고있던 감당못할 것들이 터져나와
둑이 터진듯, 넘치는, 감정들이 이 세계를 덮치는 축제 한가운데 의식은 억지를 써

이건 꿈이라고, 한낱 꿈일 뿐이라고
내가 바랬던 것들이 아니라고
어서 깨어 현실을 달리라고
매일 달리고, 매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
작은 과녁 한가운데 먼저 갖는게
착한 아이라고

두세계의 경계 위, 나와 나의 차이
둘 사이의 언쟁보다 중요한건, 멋진 어제 그리고 내일
매일이 전쟁인 빛바랜 현재가 어쨌건
오늘밤 또 이자리에 올테니
베갯잇에 얼룩을 덤덤히 뒤로, 시계를 차고 밖으로..


'Lyl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 Mixtape#1 일요목수:DIYer 전곡 가사/다운로드링크  (0) 2014.12.20
[가사] 오랜만이야  (0) 2014.09.02
[가사] Walk away  (0) 2014.09.01
[가사] DIYer : 일요목수  (0) 2014.07.09
[가사] Turn off  (0) 2014.06.26
[가사] 오랜만이야  (0) 2014.05.03
[가사] Mix #2  (0) 2014.03.28
[가사] mixset #8  (0) 2014.02.10
[가사] MixSet #1  (0) 2014.02.02
[가사] 돈벌이와 놀이의 사이  (0) 2014.01.03



오랜만이야

요샌 말은 건네는게 어색해진 듯해

긴 공백의 끝에 펼친 빛바랜 공책 위 독백

출렁이는 거친 물살의 앞 진 뒷짐


고된 표면 및 깊이 감춰놓은 고백의 종착지는


keep it real, keep me here


돌고 돌고 돌고 돌다보니

숨 가빠온 가슴

누일 곳은 이곳뿐


승자없는 선착순

쭉 뻗은 레일 밖 탈선은 내가 빚은 작품


사실 아픔이 많은 삶은 아니었지

값진 삽질,  차분히 다져왔지, 내 발 딛고 뿌리내릴 땅은


쉽게 날 가늠 한단건 불가능

그래 난 꿈먹는 벌레, 누가 뭐래도 기어갈래

비웃던 인생 선배들 기억할게,

조만간 내가 니 앞에서 웃어줄 날을 기약할게



'Lyl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 오랜만이야  (0) 2014.09.02
[가사] Walk away  (0) 2014.09.01
[가사] DIYer : 일요목수  (0) 2014.07.09
[가사] Turn off  (0) 2014.06.26
[가사] Good Night  (0) 2014.06.23
[가사] Mix #2  (0) 2014.03.28
[가사] mixset #8  (0) 2014.02.10
[가사] MixSet #1  (0) 2014.02.02
[가사] 돈벌이와 놀이의 사이  (0) 2014.01.03
[가사] 콜라보 벌스 #1  (0) 2013.11.30
굴의 입구로부터 풍기는 탁하고 짙은 공기를 인지한 생존본능

매일 걷는 이 길의 끝, 손짓하는 무표정들


매일 찍는 출첵, 베껴낸 숙제

정해진 굴레를 벗어날 능력의 부재를 탓하지도 못하는 고개숙인 바쁜 태엽들

힘겹게 움직이는 각자의 배들

작은 흔들림 위, 힘없이 휘청인 두다리 
넘어지지 않으려 붙잡은 손잡이 역시 위태롭지

타인의 정수리에 타의로 박아댄 못질 
부숴댔지 정상의 껍질

어쩌면 이 작은 공간의 대부분을 채운건지도 몰라 싸이코패스


'Lyl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 Walk away  (0) 2014.09.01
[가사] DIYer : 일요목수  (0) 2014.07.09
[가사] Turn off  (0) 2014.06.26
[가사] Good Night  (0) 2014.06.23
[가사] 오랜만이야  (0) 2014.05.03
[가사] mixset #8  (0) 2014.02.10
[가사] MixSet #1  (0) 2014.02.02
[가사] 돈벌이와 놀이의 사이  (0) 2014.01.03
[가사] 콜라보 벌스 #1  (0) 2013.11.30
[가사] Blood sugar sex magik  (0) 2013.09.17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좆까고 한잔 따라, 옛추억 가득 담아

흔들리는 손으로 무거워진 술잔을 잡아

너와 나, 각자의 가슴 마다 

맺힌 것들을 삼킨 다음날 아침 마다 

후회 할건 알아 

근데 일단 한잔만 더 하자

안주 한판 더 깔아

근데 이찬 한명더 불러보자

굴러보자 그때처럼

전화번호 눌러보자 

어디보자 연락처 쭉 둘러보자니 

올만한자식 한명도 없다 이젠 

이 자리 맘편히 한잔 마실 사람이 너와 나 둘뿐이네

끝까지 가잔 낯간지 런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너랑 나 사이 

굳이 할필요 있겠냐 

대신해주겠지 유난히 가득채운 이번 잔이 

함께한 시간이 가득채운 오늘 밤이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좆까고 한잔 따라, 옛추억 가득 담아

흔들리는 손으로 무거워진 술잔을 잡아

너와 나,

못났어도 밤새 소리치던 그때 

철없어도 꿈많았던 그때


수많은 밤

흩날리던 쓸데 없는 농담들이 이제 

그땐 그랬지, 기분좋은 안주거리 

그때 그 자리, 그 거린 

여전히 밤을 밝히는데, 우린 어때?


불꽃같던 눈빛들은 이젠 좀 지친듯해


쫒기듯 매일 살며 

또 걱정하는 내일


널 볼땐 잠시나마 잊게되니 


곁에 두고 오래 본 사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이


이제 많이 흔들리는 구나, 술잔위 일렁이는 눈빛들

 

깊어가는 이 밤이 참 좋구나 

이 나이값 못하는 소년들이 취해간 이 밤이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Lyl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 DIYer : 일요목수  (0) 2014.07.09
[가사] Turn off  (0) 2014.06.26
[가사] Good Night  (0) 2014.06.23
[가사] 오랜만이야  (0) 2014.05.03
[가사] Mix #2  (0) 2014.03.28
[가사] MixSet #1  (0) 2014.02.02
[가사] 돈벌이와 놀이의 사이  (0) 2014.01.03
[가사] 콜라보 벌스 #1  (0) 2013.11.30
[가사] Blood sugar sex magik  (0) 2013.09.17
[가사] 니꺼 해 (feat. TomaHawk)  (0) 2013.08.07


짓눌린 눈떠

눈뜨고 문턱을 넘고부터 두눈에 비치는 것

희미히 기억에 걸쳐놓은 것

무의미히 스치는 것

이미 붙여놓은 이름표, 하나씩 읊어.

'그때, 비로소 꽃이 내게 꽃이 된다.' 

누군가 말하더라고

누구라고 물어도, 이미 그의 이름마저 빛바랬더라고


있어보이는 말들을 억지로 늘이는 것, 배제해.

많은 것들이 이미 내 뇌에 내재해.

다른 세계에 살던

내귀에 들려오는 환청에 눈 떠

오밤중 뒤척거린듯 구겨져있는 이불 틈

기웃거리는 찬 기운

어제지은 밥, 끓여놓은 국, 냉수 한 컵 들이켜, 정신이 좀 드는 기분


수도꼭지, 모가질 꺾지

쏟아진 물줄기

씻어내 피부껍질

거울에 비친 얼굴은 오늘따라 좀 멋진듯해

미쳤나봐 잠을 좀 설친듯해




아침 시계태엽은 유난히 작은듯해

무난한 옷 체크못한 뒷태

신발에 올라선 내 발걸음이 급해

날선 아들의 뒤통수에 맺힌

어머니의 배웅에 퉁명스레 응대해

바쁘단 핑계

살갑게 돌아보지 못해


차갑게 몰아친 바람탓일까

유난히 큰 소릴 내는 대문

찜찜한 마음


수도꼭지, 모가질 꺾지

쏟아진 물줄기

씻어내 피부껍질

거울에 비친 얼굴은 오늘따라 좀 멋진듯해

미쳤나봐 잠을 좀 설친듯해




불편한 가슴

서두르는 두 발이 밟는 삐걱대는 보도블럭의 소음

시려운 손 찔러넣고

검은 얼음길 위 어른아이 

아장대는 몸


올려다본적 없는 어스름한 하늘

희미해진 가로등아래 어김없이 가는 삶을 사는

불꺼진 간판, 불켜진 간판 

마주본 그 사이 가는 길이 익숙해진 발

지난달 지나간 고개위로 넘어가는 달과 나의 뚜렷한 차이


아름다운 밤

요정이 남긴 무력함

눈꺼풀이 이고있는 낮과 밤의 무력함


수도꼭지, 모가질 꺾지

쏟아진 물줄기

씻어내 피부껍질

거울에 비친 얼굴은 오늘따라 좀 멋진듯해

미쳤나봐 잠을 좀 설친듯해





'Lyl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 Turn off  (0) 2014.06.26
[가사] Good Night  (0) 2014.06.23
[가사] 오랜만이야  (0) 2014.05.03
[가사] Mix #2  (0) 2014.03.28
[가사] mixset #8  (0) 2014.02.10
[가사] 돈벌이와 놀이의 사이  (0) 2014.01.03
[가사] 콜라보 벌스 #1  (0) 2013.11.30
[가사] Blood sugar sex magik  (0) 2013.09.17
[가사] 니꺼 해 (feat. TomaHawk)  (0) 2013.08.07
[가사] 시작  (0) 2013.08.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