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사가 안나온다.


가사를 쓰려고도 하지않는다.


집과 직장을 오가는 반복되는 생활때문이라고 핑계를 삼아본다.


오가는 동안 나는 아무생각없이 걷는걸까.


온종일 난 사람들과 몇마디나 나눌까

그 대화속에 날 담은 말을 건네는 건 또 몇마디나 될까?




몇번씩 했던 이야기를 또한다.


'저번에 말했어'


구박을 당하는게 멏번째인지 모르겠다.


할 말이 없는건가라고 생각할까봐

이젠 말을 하려다 마는경우도 많아진다.



요즘 재미있는일 없냐는 안부를 묻는 동생에게


'난 똑같지 뭐' 라고 대답하는것이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이것도 반복된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횟수가 적어졌다.


낮과 밤이 바뀌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탓에 그들과의 접점이 점점 적어진다.


다른 시간을 살아가서 그런가


많은것이 다르다.


공감되는 것들은 같은 시간을 나눴던 과거뿐이다.


추억을 나누는것도 한두번이다.


조금 지겹다.




그러다보니 만남이 귀찮아진다.


'언제 한번 보자'


큰 마음 먹고 약속을 잡아야 만난다.


마침내 만난다.


만나서 할 이야기가 없을때 겪게되는 그 정적이 겁이난다.




작업실에 멍하니 앉아있다.



혼잣말도 줄었다.


생각이 줄었다.



가사가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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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링크


http://www.mediafire.com/download/7a4v38dch2unf7f/Millggoong_Mixtape#1_DIYer.zip


Mixtape #1 : 일요목수



0.Bullet #1 : Amateur  (prod. millggoong)



1. Intro (prod. millggoong)



2. Turn off. (BluntedBeatz - 90’s kid)



3. 니꺼해. (prod. millggoong)



4. Bullet #2 : Shit (wu-tang clan - preacher's daughter)



5. 1999 (wu-tang clan - C.R.E.A.M)



6. Underground(http://youtu.be/FTnqYIkjSjQ - Dreamy Rap Beat) 



7.일요목수(Animal Cracker - Genuine draft)



8.Bullet #3 : 이타적 조백들 (Mild Beats - DTRR)



9.AM7 (Nas - Surviving the times)



10. 한잔하자(Morlockk Dilemma - WK8/LSD, Symphonic - Deceased)



11. Good Night (prod. millggoong)



12. Slightly Late. (prod. millggoong)







0.Bullet #1 : Amateur  (prod. millggoong)



돈벌이, 놀이

둘 사이에 낀 고민

오래전에 치워냈지, 저 멀리

발아하기 시작한 싹은 잠시 용기에 담아

자의로 봉인, 뚜껑을 닫아

자유로를 달릴 만큼 

발화점을 훌쩍 넘은 달궈놨던 용기와 뚜껑은 

이미 불탄지 오래 

더는 날 막지 못해

다른길의 선택 

동시에 시작된 간섭과 보챔

대답은 '글쎄'

이건 개통과 함께 날아드는 스팸

개의치 않아

내 멘탈은 faraday's cage

개인지급 된 무기, 뒤로 감춘 손, 남겨둔 건

최선의 패인지 잘 생각해, 니가 날 걱정할 때인지

내가 너보다 더 깨있지!

거리거리 발에 치이는건 놀이로 포장된 벌이

고민해 넌 밑지는것 아님 빚지는것

내눈에 비치는건 그럴듯 하게 벌이로 포장된 놀이


1. Intro (prod. millggoong)



2. Turn off. (BluntedBeatz - 90’s kid)



정해놓은 길이란

날 빼놓은 기타집단의 집착

니 도움

필요없어 니꺼나해 keep going

급하니까 먼저가 

난 즐기는 타입


공든 탑? 

인정해 니 공, 그 탑 니꺼니까

내 goal 은 거기 아냐

내 공은 딴데로 찰게

우린 각자 다른 팀이니까


없는 길이 어딨니

뒷길이 꽃핀 내 앞길이니 

빙빙 돌더라도 keep me here

keep it real 

뛰뛰빵빵 대지마요 비킬게요


햇살아래 일렁이는 아스팔트 보다

흙바닥 비포장이 걷기좋아 

바람 따라 잠깐 흘러가도 괜찮아

과감하게 벗어나봐

Turn off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내 몸 한가운데 불타는곳

제시하는 쪽, 향해 쭉 나아가는것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내 몸 한가운데 불타는곳

제시하는 쪽, 향해 쭉 나아가는것



인생은 망망대해

수만개의 항로 인정 난 관대해 

허나 마음둔 곳이 아직 비치라면 

이 결혼 난 반댈세


나 나아가는곳이 막다른곳일리 

없다는 것이 오직 내가 아는것

잘사는것이 잘달리는것 만이

아니 라는 것이 내가 믿는것


지금껏 몇번째니 

그때 불지를걸

잃을것 앞 망설이다 잃은건 청춘 

봄날처럼 새파랗던 어린시절 그 꽃들


오래지나 옅은   

바라던 것들을 이루는 것은

어리고 서툰과정 그 설레는 연속들

끝을몰라 재밌잖아

대본없는 연속극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내 몸 한가운데 불타는곳

제시하는 쪽, 향해 쭉 나아가는것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망가진대도 ,맘가는대로

내 몸 한가운데 불타는곳

제시하는 쪽, 향해 쭉 나아가는것







3. 니꺼해. (prod. millggoong)


돈이 없어?

시간이 없어?

딱 보니 넌 썩 할 맘이 없어

할말이 없어 난

대리, 과장, 부장, 팀장 쭉쭉 올라가

늘어난 건 위, 아래, 밀어대는 압박

집 안에 돈만대는 아빠

높이 올라간 간수치의 압박

스스로를 위한 투자래 봤자

끽 해야 약값

칠년전 가고 싶던 곳은 집

이년전 갖고 싶던 곳은 집

십년후 갈 수 있는곳은 집

이십년후 숨 쉴 수 있는곳 또 집이겠지

집말고 니

차말고 니

땅말고 니

나말고 니꺼

집, 차, 이까짓게 기껏

니가 갖고 싶던것일까?

기억해 진짜 니껄

이십년전 꿈꿔왔던 오늘

기억이나 날까 춤춰봤던 것은

수업시간 몰래 끄적이던 낙서

그안에서 고뇌하던 진짜 나를 봤어

카멜레온 같이 넌 보호색을 띄네

파빌리온 같이 갈 여잘만나 집에가서 라면먹고 예식장가 팔짱끼네

근데 눈에 띄네 뭐네 

내게 얘 참 말 많네

내꺼말고 니꺼해

부럽단 말 말고 직접 해

니가 날 비꼴때

난 내꺼 직접해

내꺼말고 니꺼해

부럽단 말 말고 직접 해

니가 날 비꼴때

난 내꺼 직접해

칠년전 가고 싶던 곳은 집

이년전 갖고 싶던 곳은 집

십년후 갈 수 있는곳은 집

이십년후 숨 쉴 수 있는곳 또 집이겠지

칠년전 가고 싶던 곳은 집

이년전 갖고 싶던 곳은 집

십년후 갈 수 있는곳은 집

이십년후 숨 쉴 수 있는곳 또 집이겠지

집말고 니

차말고 니

땅말고 니

나말고 니꺼

집말고 니

차말고 니

땅말고 니

나말고 니꺼

집, 차, 이까짓게 기껏

니가 갖고 싶던것일까?

기억해 진짜 니껄


4.Bullet #2 : 이타적 조백들 (Mild Beats - DTRR)


불완전한 관점
오만한 판단과 단정이 낳을
스물다섯개의 기쁨

옳바른단건 과연 
누구의 기준 
누구의 기득
누구를 기를지 선별해

줄 세우고 잡아준 손 
높이들어 떠받들고
이내 곧 
허술하고 아픈곳 짖밟고 깎아내리기 바쁜곳
정상을 향한 독주에 목 메여 숨가쁜곳

젊은 시인들이 한글로 그려낸 엠오엔이와이와
화가들이 붓으로 반듯하게 쌓아올린 성냥탑

남탓뿐인 화가 불 붙인
뱃심뿐인 현재의 씬은 잿빛들

허례허식만이 남은 사랑이 없는 예식들

클래식에 묶인 클래식들은 여전히 옛식들 
감지않아 멈춰버린 태엽
탓 할 것은 흘려버린 세월

멋지게 시스템을 깨고나와 만든건 더욱 고립된 늪
남을 깎는 이타적 조백들이 뱉는 
들리지 않는 독백들 앞 귀 먹은 관객들

어쨌든 
상관없지 뭐
무대를 빛내는데 몰입된 거짓에 열광해 
이 미친 유행에 중독된 소시오패스
자신에겐 관대한 
이 엠씨들이 손에 꼭 쥔 프리패스





5. 1999 (wu-tang clan - C.R.E.A.M)


1999년 아무도 몰랐던 작은 연못위로 콱 박힌 돌직구

1tym, 1999대한민국에서 Enter the Wu-Tang으로 입수

힙합 불모지이자 비수기였던 강북 끝자락 모태 성붘커 밀꿍

18세 나이에 힙합에 입문

쫄바지 사이 취향을 지키는게 첫 임무

데크와 CD, 

Tape 으로 만든 Beat, 첫 샘플링

방과후 빈 교실이 첫 Stage

주말엔 신촌 삼성표구사 골목 안쪽,

체스판이 깔린 MP로 가

그 날, 내 안 거세게 몰아친건 

동경보다 큰 열정

꼬리뼈를 거쳐 대뇌의 전두엽에 번쩍

자욱한 안개 걸쳐있던

내 걸어갈 길이 이내 열려

나이 삼십이 넘도록 할짓이 아니라곤 단 한번도 생각치 않았지만

조금 비겁한길, 현실과의 타협을 택했지 난

누군갈 전부를 걸었고

난 중도를 걸었지만

나대로 음악에 내 삶을 걸었지

난 배로 열정을 잡는게 버겁지

더 멋진게 뭔지 헷갈리는 날 

매일 다잡지

타고난 맺집 

14년간 날 지켜냈지  

6. Underground(http://youtu.be/FTnqYIkjSjQ - Dreamy Rap Beat) 


Underground 에서 일해                             

Seoul 밑 

튜브 혹은 순대

양철밥통 받고 잊은 노비의난

백조가 아냐 난

신발 벗겨봐 

미운 오리의 발

길게 뻗은 레일

해와 달이 섞여, 어제 오늘 내일 매일

내 몸 볼줄을 몰라 

대자연의 시계 목줄을 졸라

필연적 나태 앞 

계속 된 이 게으름과의 싸움

반토막난 달을 태양이라 속여

알약 한조각 더 다오

습관적 두통과의 동거

반쯤 감긴 풀린 눈의 풀린 촛점

의무감에 감은 눈 

쉽게 떠지지 않아

역시 반토막난 태양

오늘 밤엔 달이 뜨지않아

무섭고 두렵지 낮보다 뜨거운 밤이 만들 재앙

제약이 많은 계약하에 몸뚱이위 재난


7.일요목수(Animal Cracker - Genuine draft)


달력 위

월 - 토 찢고

내달렸지

선택지 대신 날 믿고


달력 위

월 - 토 찢고

내달렸지

선택지 대신 날 믿고



발 딛고 있는 땅

개척자는 타인이 아닌 나

내 말 잘 지키고있는지

멋진 영 화 

잘 찍고있는지 

잘 봐, 나 DIY-ER


능동적 계획에서 비롯된 타협

자의로 날 묶어뒀던 와이어

물어뜯고 끊고 

묵혀뒀던 잘익은 과일의 맛은 과연 천상의 맛


전사의 탈 쓴잔 갖지못할 이 단맛


구십구의 일들 일단락 후

남겨둔 일따라

무거운 가면 벗은 이단아

무더운 땡볕도 괜찮아 난




달력 위

월 - 토 찢고

내달렸지

선택지 대신 날 믿고


달력 위

월 - 토 찢고

내달렸지

선택지 대신 날 믿고




교복을 벗은 벗들은 

직장 아님 집장만에 집착만 

겹겹이 빗장만 채운 마음  

눈알이 빠진 너는 찾지못해 

넉다운된 너다운 너를


해진 뒤 오렌지 나무아래 검은길 위 

빨갛게 충혈된 눈들의 귀갓길

빨간날엔 잘가는 시간 앞 한탄만

뜬구름잡듯 신기루같은 한탕만 꿈꿔


자 붉혔던 빨간 얼굴에 불꺼 

잠깐 묶었던 사슬을 끊고 다시 꿈꿔

일요일이야 삼켰던 널 토해내

이제 다시 불켜


달력 위 

월 - 토 찢고

내달렸지

선택지 대신 날 믿고


달력 위

월 - 토 찢고

내달렸지

선택지 대신 날 믿고




8. Bullet #3 : Shit (wu-tang clan - preacher's daughter)


그게 아니란다 얘야

그냥 밥먹고 자다깨서 나온 인분야 

좁고 기다란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왔지만 그건 그냥 똥이란다 얘야


본능적으로, 

감각적으로, 

재능으로, 

넌 만들어 변기에 싸듯 싸대, 

그럴듯하게, 공갠 따끈할때

포장은 또 아주 감각적으로 잘 쌌네


커버해 

나태함을 타고난 니 센스로

Cover나 해, 동경하는 서쪽 프리셋으로


살아지는대로 살다

해가 뜨고 지는대로 따라가다

자고일어나니 필이왔네 급똥


큰똥싸고 출산의 고통 알겠단다

나오는대로 싸놓고 창작이란다

잘빠지게 빚어낸 작품?

절대 아냐 

잠꼬대는 잘때해라 얘야


쉬이 만들어진 식은죽

먹은 표정들 시큰둥 하다 남탓해


깊이 없는 맛에 쉬이 질리는게 진리인걸 

다아는데 왜 자꾸 넌 남탓해



그게 아니란다 얘야

그냥 밥먹고 자다깨서 나온 인분야 

좁고 기다란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왔지만 그건 그냥 똥이란다 얘야


9.AM7 (Nas - Surviving the times)



짓눌린 눈떠

눈뜨고 문턱을 넘고부터 두눈에 비치는 것

희미히 기억에 걸쳐놓은 것

무의미히 스치는 것

이미 붙여놓은 이름표, 하나씩 읊어.

'그때, 비로소 꽃이 내게 꽃이 된다.' 

누군가 말하더라고

누구라고 물어도, 이미 그의 이름마저 빛바랬더라고

있어보이는 말들을 억지로 늘이는 것, 배제해.

많은 것들이 이미 내 뇌에 내재해.

다른 세계에 살던

내귀에 들려오는 환청에 눈 떠

오밤중 뒤척거린듯 구겨져있는 이불 틈

기웃거리는 찬 기운

어제지은 밥, 끓여놓은 국, 냉수 한 컵 들이켜, 정신이 좀 드는 기분

수도꼭지, 모가질 꺾지

쏟아진 물줄기

씻어내 피부껍질

거울에 비친 얼굴은 오늘따라 좀 멋진듯해

미쳤나봐 잠을 좀 설친듯해

아침 시계태엽은 유난히 작은듯해

무난한 옷 체크못한 뒷태

신발에 올라선 내 발걸음이 급해

날선 아들의 뒤통수에 맺힌

어머니의 배웅에 퉁명스레 응대해

바쁘단 핑계

살갑게 돌아보지 못해

차갑게 몰아친 바람탓일까

유난히 큰 소릴 내는 대문

찜찜한 마음

수도꼭지, 모가질 꺾지

쏟아진 물줄기

씻어내 피부껍질

거울에 비친 얼굴은 오늘따라 좀 멋진듯해

미쳤나봐 잠을 좀 설친듯해

불편한 가슴

서두르는 두 발이 밟는 삐걱대는 보도블럭의 소음

시려운 손 찔러넣고

검은 얼음길 위 어른아이 

아장대는 몸

올려다본적 없는 어스름한 하늘

희미해진 가로등아래 어김없이 가는 삶을 사는

불꺼진 간판, 불켜진 간판 

마주본 그 사이 가는 길이 익숙해진 발

지난달 지나간 고개위로 넘어가는 달과 나의 뚜렷한 차이

아름다운 밤

요정이 남긴 무력함

눈꺼풀이 이고있는 낮과 밤의 무력함

수도꼭지, 모가질 꺾지

쏟아진 물줄기

씻어내 피부껍질

거울에 비친 얼굴은 오늘따라 좀 멋진듯해

미쳤나봐 잠을 좀 설친듯해



10. 한잔하자(Morlockk Dilemma - WK8/LSD, Symphonic - Deceased)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좆까고 한잔 따라
옛추억 가득 담아
흔들리는 손으로 
무거워진 술잔을 잡아


너와 나 
각자의 가슴 마다 
맺힌 것들을 삼킨 다음날 아침 마다


후회 할건 알아 
근데 일단 한잔만 더 하자
안주 한판 더 깔아
그래 2찬 한명더 불러보자


굴러보자 그때처럼
전화번호 눌러보자 
어디보자 연락처 쭉 둘러보자니 
올만한자식 한명도 없다


이젠 이 자리 맘편히 한잔 마실 사람이 
너와 나 둘뿐인데
끝까지 가잔 낯간지런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너랑 나 사이 


굳이 할필요 있겠냐 
대신해주겠지 
유난히가득채운 이번 잔이 
함께한 시간이 가득 채운 오늘 밤이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좆까고 한잔 따라
옛추억 가득 담아
흔들리는 손으로 
무거워진 술잔을 잡아


너와 나
못났어도 밤새 소리치던 그때 
철없어도 꿈많았던 그때


수많은 밤
흩날리던 쓸데없는 농담들이 
이젠 그땐 그랬지, 
기분좋은 안주거리


그때, 그 자리, 그 거린 
여전히 밤을 밝히는데 우린 어때


불꽃같던 눈빛들은 이젠 좀 지친듯해
쫒기듯 매일 살며 또 걱정하는 내일


널 볼땐 잠시나마 잊게되니 
곁에 두고 오래 본 사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이


이제 많이 흔들리는 구나
술잔위 일렁이는 눈빛들 


깊어가는 이 밤이 참 좋구나 
이 나이값 못하는 소년들이 취해간 이 밤이



새해가 떴으니까 한잔 하자
맘이 아프니까 한잔 따라
속이 아프니까 첫잔은 한잔 말아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덕담으로 시작하자


11. Good Night (prod. millggoong)


먼 발치 별빛 반짝일즈음

짊어진 진 잠시 내려놓아 그 무거운 숨

분하고 역한 기억들 뿐이었던 하루는 

되려 꿈을 선물해 

내게 허락된 배려


서운한 바람이 널 어루만져 

어둠 한 가운데 따듯함이 널 붙잡고 삼킬때

짤막해진 연필심에 

땀 방울 반짝이니 쉼표를 찍고 

그 위에 기대 잠시 몸을 뉘여


쉼표 위 짧은 쉼

그 위태로운 흔들림

희박한 비행에 목숨건 날개짓에 지친 

두 팔, 두 다리, 달린 모든것들 싹 다 놓아


온갖 것들의 가능성들이 가득한 무의식이 만든 동화

내일은  잠시 맡겨놔

시계가 없는 방

시간이 멈춘 밤

이제 잘테니 불꺼봐

Good Night

오늘은 일단 Good Night




울고있어 모든것이 부서진것 처럼

웃고있어 모든것이 내것인것 처럼

가끔, 아주 가끔은 죽고있어

선 긋고있던 상상들이 현실이 되고있어 그곳에선

날 묶고있던 이성이 허물어져

늘 웃고있던 가면 틈, 품고있던 감당못할 것들이 터져나와

둑이 터진듯, 넘치는, 감정들이 이 세계를 덮치는 축제 한가운데 의식은 억지를 써


이건 꿈이라고, 한낱 꿈일 뿐이라고

내가 바랬던 것들이 아니라고

어서 깨어 현실을 달리라고

매일 달리고, 매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

작은 과녁 한가운데 먼저 갖는게

착한 아이라고


두세계의 경계 위, 나와 나의 차이

둘 사이의 언쟁보다 중요한건, 멋진 어제 그리고 내일

매일이 전쟁인 빛바랜 현재가 어쨌건

오늘밤 또 이자리에 올테니

베갯잇에 얼룩을 덤덤히 뒤로, 시계를 차고 밖으로..




12. Slightly Late. (prod. millgg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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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나의 포스팅중 미국 힙합소식/믹스테잎 관련 사이트를 다룬적이 있었는데



2013/05/01 - [Music] - [웹사이트] 해외 힙합 사이트 추천(HNHH)



요즘 미국 언더그라운드는 어떤 음악들을 만들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웹서핑


찾기 어려웠는데(그보단 별로 없더라...영어가 짧아서..ㅠ)


그중 이래저래 괜찮은 사이트가 여기


ughh.com  (언더그라운드 힙합 닷컴이라고 기억하면 편함)


스토어/오디오/비디오 등 여러가지를 정리해둔 사이트이다.


여기서 엘피도 사봤고 옷도사봤고


요즘은 싱글차트랑 라디오 위주로 이용중이다.


먼저 스토어에서 다루는 품목을 보자면






 의류,악세사리,음반(CD,엘피,테잎까지!),도서 등등 심지어 그래피티를 위한 제품도 있는것 같다.


꽤 다양한 품목들을 판매중이다.


처음에는 배송대행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국내로 배송을 했는데 


배송비가 만만치 않았다(20불이 넘었음)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면 조금 아주 조금 더 저렴하다.


(미국내 배송비가 9~10불대 + 배송대행비가 또 그정도 되더라)


하지만 요즘은 경제적 어려움덕분에 


자중하고있는 시기라서


스토어는 잘 안들어가려하는 편이다




(장바구니 담아놓고 정신차리라며 빠져나온적이 몇번째인지..)



여튼 그래서 요즘은 오디오 탭에 있는 TOP40차트와 라디오를 애용하고있다.






 

보다시피 새로나온 싱글,차트 등의 메뉴가 있다.


TOP40







그럼 TOP40 을 들여다보자




너무 길어서 짤라버렸다...


보다시피 재생버튼을 누르면 곡을 들어볼수있다(미리듣기가 아닌 곡전체를!)


근데 나는 게을러 빠져서 차트를 한번에 들려주는 라디오 채널을 이용한다


스크린샷이 길겠지만


내가 말하는 채널이 거의 마지막에 있기때문에 찬찬히 살펴보도록한다.


배너들중 세번째줄 아래에서 두번째줄에 있다.








저걸 클릭하면 팝업창이 뜨면서 아까 TOP40 차트에 올려진 곡들을 순서대로 들려준다


라디오지만 곡이 별로면 다음곡으로 건너뛸수도 있다.


이상으로 UHGG 웹사이트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갑자기?)





http://ughh.com




음악을 찾아주는 스마트폰어플 shazam 을 아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요즘 네이버앱같은데에서 찾는게 인식률도 좋고해서 안썼었는데


이게 데스크탑용으로도 있더라.


컴퓨터에 설치해서 실행해두면


컴퓨터에서 나오는 음악을 찾아서 띄워준다.




이런식으로!


(영화, 예능 등의 동영상 재생시에도 bgm을 찾아줌)


맥용이 있어서 설치했는데 홈페이지 가보니 윈도우용도 있나봄


편리한 세상ㅋ


근데 가끔 인식 안될때도 있음.(다음번에 재생할땐 될때도 있고 그럼)


http://shazam





오랜만이야,

요샌 말을 건네는게 어색해진듯해

긴 공백의 끝에,

펼친 빛바랜 공책 위 독백



출렁이는
거친 물살의 앞 진 뒷짐

고된 표면 밑 깊이 숨겨놓은 고백의 종착지

keep it real, keep me here



돌고돌고 돌고돌다보니 숨 가빠온 가슴

누일 곳은 이 곳 뿐



승자없는 선착순

쭉 뻗은 레일 밖, 탈선은 내가 빚은 작품





사실 아픔이 많은 삶은 아니었지

값진 삽질

차분히 다져왔지, 내 발 딛고 뿌리내릴 땅은



쉽게 날 가늠한단건 불가능



그래 난 꿈먹는 벌레 누가 뭐래도 기어갈래

비웃던 인생 선배들 기억할게

조만간 내가 니 앞에서 웃어줄 날을 기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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